제주 올레길 8코스 9코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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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돌담, 담 너머로 노랗게 익어 가는 귤

길에 예쁘게 핀 들 꽃...
 제주 올레길 8코스는 월평포구에서 대평포구까지이다.
덕수리에서 하원동까지는 제주를 일주하는 순환시외버스를 탔고 월평포구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차비는 1,000원이었다. 순환버스 기사는 자신은 하루에 2번 제주를 순환 운행한다고 한다.
차량 배차는 20분 간격, 한바퀴 도는데 차비는 6,000원, 
교통카드(T-money)도 사용가능.


왠 미확인 물체.. 나다.


 가는 길에 농업용수를 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연못, 대충 만든 것 같지만 물고기도 살고 그럭저럭 괜찮다.  
언젠가 멋있는 생태 연못을 만들어 보고 싶다.


월평포구 입구에 있는 천해수산 입구 이곳이 7코스의 마지막이자 8코스의 시작점이다.


하얀 글씨와 파란색 글씨로 7코스와 8코스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표적


월평포구에서 보이는 바닷가


월평리 근처에 있는 약천사의 정면 모습


언제봐도 아름다운 눈부신 제주의 쪽빛 바닷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모녀가 올렛길를 다정하고 한가로이 걷고 있었다. 내게 귤도 하나 건네서 얻어 먹었다. 쉬면서 놀면서 가다보니 나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거미집을 만들고 골목을 지키고 위엄있게 자리잡은 왕거미..  거미줄에 걸려든 하얀 덩어리 흔적이 보인다.


제주의 들녁을 수 놓는 억새풀들, 특히 중산간 도로의 억새풀은 햇살에 반짝거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저멀리 한라산과 컨벤션 센타 앞의 코스모스 꽃밭..  난 특히 코스모스가 좋다.


돌 징검다리를 건너는 올레꾼들..


중문해수욕장의 파도는 다른 해수욕장보다 파도가 세서 서핑을 즐기기에 좋다.
 하얏트 호텔 등 관광 단지 내에 좋은 호텔도 많이 있어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어린시절 내게 모험심을 불러 일으키던 간지나는 영화 폭풍속으로가 떠오른다.


물에 들어가기에는 약간 추운 날씨였는데도 춥지도 않은가 꽤 않은 사람들이 바다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에 누워있는 예쁜 비키니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욕 먹을 까봐 못 찍었다. 눈요기를 위해^^ 줌 잘되는 카메라를 하나 장만 해야 될 지 싶다.


햇살에 비친 파도는 사진보다 훨씬 장관이었다. 내 카메라 성능과 사진 실력이 딸려 아쉽다. 


아름다운 올레길을 일군 서명숙 아줌마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 옛날 제주 사람 김만덕이 흉년에 사재를 털어 굶는 백성을 먹여 살린 일이 있었다.
제주사람과 육지사람, 세계인을 위해 이런 훌륭한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내가 보기에 그는 제주의 영웅이다.


지나는 길에 만난 지네.. 제주의 지네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빨간 지네가 있고 발이 까만 검정 지네가 있다.
제주의 시골 사람들은 어린 시절 지네 잡으로 다닌 기억이 있을 것이다. 
습한 곳 돌을 뒤집으면 그곳에 있었는데 약재 용도로 한마리에 100원 정도에 팔렸다.


제주의 무덤, 육지 관광객이 제일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중의 하나가 제주의 매장 문화이다. 
가축을 방목하여 키웠던 제주는 무덤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과 경계선의 의미로 위 사진처럼 무덤 주위에 돌을 쌓았다. 
해마다 가을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는 데 육지로 나간 자손들이
추석날에 오지 못하더라도 벌초는 꼭 하러 오는 것이 제주의 요즘 풍속도이다.
한 해를 넘기면 풀과 주변 나무들이 웃자라 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고 
아직 가족 공동묘지를 만든 곳보다는 조상 묘지가 흩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평포구에서 올레길 8코스는 끝나고 9코스가 시작된다. 올레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화순항까지이다. 
아침에 출발할때는 올레 8코스의 종점인 대평포구까지 하고 마칠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평포구에 도착하니 버스타는 일주도로 까지도 가깝지 않으니 비교적 구간이 짧은 9코스를 지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대평포구에서 화순항까지는 약 2시간 30분정도가 걸렸다. 
놀려 쉬며 가는 길에 두 코스를 가는 게 무리다 싶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대구에서 왔다는 대학생과 말 동무 하며 오니 금방이었다. 

지나는 길에 있는 한 팬션



올레 9코스의 종착지 화순항에 도착 하니 해가 져 막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사람들의 어린시절 남 몰래 찾아들던 비밀의 장소와도 같다. 
비밀의 속살을 외지인에게 내보여 주는 아쉬움과 보여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의 교차되는 묘한 감정의 장소가 올레길이다.
과거 역사속의 1급 귀양지 4.3사건 등 굴곡의 역사속에
아우슈비츠 감옥의 뜰에도 예쁜 꽃은 피었던 것처럼 상처입은 땅이라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

더 이상은 상처나지 않게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잘 가꾸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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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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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1
  1. Favicon of https://stmilk.tistory.com 딸기우유! 2009.10.25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언젠간 올레꾼이 되어볼것이에요!
    아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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